「소광 마을 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73
한자 小光-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시대 시대 미상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소광 마을 설화」 『부안 향리지』에 수록
관련 지명 소광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소광마을지도보기
성격 설화|망부석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변 씨|딸|선비
모티프 유형 화석(化石)[망부석]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소광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광 마을 설화」는 변 씨의 딸이 매일 산에 올라 선비가 떠난 곳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다가 어느 겨울날에 얼어 죽었고, 그 후에 마을 사람들은 산의 큰 얼음덩어리를 변 씨 딸의 넋으로 여기고 위로하고 있다는 일종의 망부석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1년 부안군에서 편찬한 『부안 향리지』에 「소광 마을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소광’은 ‘빛[光]이 적다’라는 의미이다. 소광마을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 있는데 산과 산 사이에 있어서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없어서 ‘소광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고려 때 이 마을에 변 씨의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집이 가난해서 땔나무를 해다 팔아 근근이 생활했다. 과년한 딸이 있었지만 집이 너무 가난하여 시집을 보낼 수 없었다. 고려 무신 최씨 정권 시기에 한 선비가 당시 정계의 어지러운 상황에 불만을 느껴 조용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고 숲이 있는 이 마을에서 머물게 되었다. 선비는 땔나무를 해 오던 변 씨의 딸을 만나자 묵을 만한 곳이 있는지 물었지만, 변 씨의 딸은 부끄러워서 집으로 그냥 들어갔고 그때 마침 변 씨를 만나게 되었다. 변 씨는 선비를 자기 집의 빈방에 기거하게 했다. 변 씨는 선비가 마음에 들어 딸과 혼인시킬 생각으로 극진히 대접했다. 선비는 여러 날을 변 씨의 집에서 머물렀고 변 씨의 딸에게 글을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래 방랑벽이 있던 선비는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났다. 변 씨의 딸은 선비에 대한 그리움에 매일 산에 올라 선비가 떠난 곳을 바라보며 그리워했고 어느 겨울날에 얼어 죽게 되었다. 소광마을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그 산에 생기는 큰 얼음덩어리를 변 씨 딸의 넋이라고 여기고 그 넋을 위로한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광 마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화석(化石)[망부석]’이다. 변 씨의 딸은 낯선 곳에서 온 선비를 사랑하게 되었고 선비가 떠나자 산 위에서 선비를 그리워하다가 얼어 죽게 되었다. 장사를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정읍사 배경 설화」나 박제상(朴堤上)이 일본으로 잡혀간 후 그의 아내가 치술령 고개에 올라 박제상을 기다리다가 돌로 변했다는 「박제상 설화」의 구조가 이 설화에도 드러나 있다. 두 이야기와 「소광 마을 설화」의 다른 점은 변 씨의 딸이 바위로 변했다는 내용이 이 이야기에는 드러나 있지 않은 점이다. 변 씨 딸이 산의 큰 얼음덩어리로 변했다는 내용도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이 산의 큰 얼음덩어리를 변 씨 딸의 넋으로 여기고 위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바위가 큰 얼음덩어리로 대체되어 있으며, 이것은 망부석 모티프를 변용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소광 마을 설화」에는 볕 드는 양이 적어 온기가 부족한 마을의 자연환경과 그런 환경을 가진 마을을 배경으로 한 가난한 집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가 애절하게 결합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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