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28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김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7년 7월 7일 - 신석정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74년 7월 6일 - 신석정 사망
성격 시집
작가 신석정

[정의]

1939년에 간행된 전라북도 부안 지역 출신 신석정 시인의 첫 시집.

[개설]

『촛불』은 전라북도 부안읍 선은동[판권의 저자 주소]에 거주하는 부안 출신 시인 신석정(辛夕汀)[1907~1974]의 제1시집으로 1939년 인문사(人文社)에서 초판본을 간행하고, 1952년 대지사(大志社)에서 재판본을 간행하였다. 『촛불』에는 목가 시인답게 이름다운 자연 소재의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초판본 『촛불』에는 작가의 서문이나 발문 없이 1부 ‘은행잎’에는 16편, 2부 ‘촛불’에는 9편, 3부 ‘난초’에는 10편을 넣어 총 35편이 수록되어 있다. 재판본에는 따로 소제목을 두지 않고 1부, 2부, 3부로 나뉘며 각각 16편, 11편, 14편을 넣어 41편이 실려 있다.

[내용]

신석정의 육필 초고에 붙인 이 시집의 원래 제목은 『산호림(珊瑚林)의 백공작(白孔雀)』이었으나, 발간할 때 『촛불』로 변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임께서 부르시면」,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푸른 침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등을 들 수 있다. 신석정은 스스로 일제 치하라고 하는 어둡고 괴로운 현실의 상황과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어머니’를 불러 의지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의 영향을 받아 경어체의 종결 어미와 돈호적 설의법을 많이 사용하면서 시적 자아의 의타적 유아 의식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시적 화자가 청자인 어머니에게 전원적 목가 세계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거나 청유하는 부분이 많다.

또한 거의 매 편마다 등장하는 ‘어머니’는 어두운 현실을 떠나 ‘먼 나라’로 가는 데 있어 절대적인 중개자 역할을 한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라는 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화자는 이 시에서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아스라한 산 너머 그 먼 나라’로 데려가 주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노루새끼 뛰노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갈구하고 그리워한다. 시적 화자가 ‘어머니’를 애타게 부를수록 시인의 자연에 대한 목마름이 더욱 극치를 이루기도 한다. 다시 말해 『촛불』에서 전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원형적 상징인 ‘어머니’와 ‘하늘’, ‘먼 나라’는 ‘밝음’의 총체적 지향이기에 후속 시집인 『슬픈 목가』와는 달리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불가사의하면서도 닿을 수 없는 순수의 공간이기 때문에 평화와 화해, 풍요를 의미하는 상징어들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기림 시인은 현실을 떠나 이상을 추구하는 신석정의 시집 『촛불』을 가리켜, “피폐한 현대인의 영혼을 위하여 한 개의 안식처를 준비하려 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리고 신석정 시인은 훗날 이 시집에 대하여, “망국의 민족으로 태어났으되 쓰러지기에 앞서 『촛불』에 담은 작품 정신을 영원한 인간 수업의 지주로 삼았던 것”이라고 술회하였다. 한마디로 『촛불』은 인간 본연의 고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과 시적 아름다움을 녹여 표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 시집이라고 볼 수 있다.

[특징]

『촛불』에 실려 있는 작품 대부분이 목가적·명상적이면서도 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이 많지만 종교적인 묵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이는 신석정 시인의 초기 시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현실을 초월하고 자연과 전원에의 귀의로 생의 경건한 기쁨을 누리는 순수성이 구현되어 있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신석정은 ‘하늘’, ‘어머니’, ‘먼 나라’로 표상되는 동경의 나라를 향한 희구를 어린이의 천진스러운 시선으로 그려낸 시집 『촛불』을 통하여 전원시인이며 목가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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