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262
한자 南行月日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168년 - 이규보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199년연표보기~1200년연표보기 - 「남행월일기」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241년 - 이규보 사망
성격 기행 수필
작가 이규보

[정의]

고려 후기에 이규보전라북도 부안군 변산에 관한 기록을 담은 일기 형식의 기행 수필.

[개설]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혹은 시·거문고·술을 좋아하여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 불렸다. 어렸을 때부터 문재가 뛰어나 「동명왕편(東明王篇)」, 「개원천보영사시(開元天寶詠史詩)」 등을 지었고, 문집으로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을 남겼다. 최씨 정권 시절에 벼슬을 했는데, 그가 32세 되던 해에 사록겸장서기(司錄兼掌書記)로 전주목(全州牧)에 부임하였다. 당시 2년간 전주목 일대를 유람하며 견문한 것을 짤막하게 적어두었다가 1200년에 선별 및 요약·정리하여 기술하고, 1201년에 이것을 한 편의 기문으로 완성했는데 그것이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이다. 이 글에 부안 변산에 작목사(斫木使)로 온 일, 변산 바닷가를 시찰한 일, 부안의 원효방(元曉房), 불사의방장(不思議方丈) 등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이후 「남행월일기」는 『동국이상국집』 권23과 『동문선』 권66에 수록된다.

[구성]

「남행월일기」는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집필 동기와 경위를 밝힌 서사(序詞), 전주목 일대를 여행하면서 견문한 것을 기록한 본사(本詞), 견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결사(結詞)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남행월일기」는 견문 후에 글을 정리하여 완성한 회고적 성격의 산문이다. 이러한 회고적 성격의 기문의 경우, 일반적으로 서사 부분에서는 회고의 이유 및 상황이 드러나고, 결사에서는 회고의 의의가 드러나며, 본사에서는 회고의 내용이 나온다. 「남행월일기」에 나타난 그 구체적인 회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규보는 경복사(景福寺)의 비래방장(飛來方丈)을 시작으로 11월에 마령(馬靈), 진안(鎭安), 운제(雲梯), 고산(高山), 예양(禮陽), 낭산(朗山), 금마(金馬), 이성(伊城)을 순방하였고 12월에는 벌목하는 일을 감독하는 작목사로 부안군 변산(邊山)에 들어갔다. 윤12월에는 진례(進禮), 남원(南原)을 돌아다녔으며, 이듬해 1월에는 변산 바닷가를 시찰하고 3월에는 만경(萬頃), 임피(臨陂), 옥구(沃溝), 장사(長沙), 무송(茂松)을 방문하였으며 8월에는 부안의 소래사(蘇來寺), 원효방, 망해대를 다녀온 기록이 담겨 있다.

[특징]

이 글은 이규보가 서사 부분에서 밝히고 있듯 여행지마다 짧게 기록해 두었던 것을 1200년 서울에 돌아와 한가롭게 있을 적에 “읽을 만한 것을 모아서” 선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여행 일자나 여행지의 풍토와 풍속 등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설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부안의 불사의방장이나 원효방에 들러 진표 율사(眞表律師)원효 관련 설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의 또 다른 특징은 시(詩)와 대화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생동감 있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조칙을 받들어 변산에서 벌목하는 일을 감독하며 자신을 ‘작목사’라고 부르는 장면, 부안군 보안면이라는 곳에 이르러 조수가 밀려들어 오는 장면, 망해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선계인지 불계인지 모를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내용 등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준다.

[의의와 평가]

「남행월일기」이규보의 기행 수필로서의 의의와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형식적 측면에서 여행한 월일을 갖추어 쓴 일기 형식의 기행 수필로서의 변모를 갖추고 있으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국토와 불교에 대한 관심을 조명할 수 있는 글이다. 주변의 절을 직접 찾아가 겪은 일들을 상세히 기록하는 것은 물론 경복사의 비래방장에 얽힌 이야기, 금마 지석(金馬支石)에 대한 전설, 부안 불사의방장원효방 관련 설화 등 구비 자료(口碑資料)들은 문학사적으로 주목된다. 또한 이규보는 부안에 대해 ‘정서가 스스로 뒤흔들려서 시를 지을 생각을 하지 않는데도 나도 모르게 시가 저절로 지어지는’ 풍경을 지닌 곳으로 묘사하고 있어 부안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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