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50
한자 魚-
영어공식명칭 Fishwei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9년 4월 3일연표보기 - 전통 어로 방식-어살 국가 무형 문화재 제138-1호 지정
생산|제작처 전라북도 부안군
성격 어구
재질 싸리나무|대나무|소나무|참나무|칡넝쿨
용도 어로용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개울이나 강,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구.

[개설]

어살 은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하던 도구다. 강이나 바다에 말목[가늘게 다듬어 깎아 무슨 표가 되도록 박는 나무 말뚝]을 박고 그것에 의지하여 울타리를 치고 물고기를 잡는 함정 어법이다. 서해안 어촌 주민들은 어살, 살이라고 한다. 옛 문헌에는 어전(漁箭)이라고 전한다. 어살은 처음에는 강이나 하천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하천을 흙과 돌이나 대나무·싸리나무 등으로 가로막고 그 일부만 터놓아 물이 흐르게 한 다음 그곳에 발이나 통발을 설치하여 물의 흐름에 따라 내려오는 고기를 잡는 것이 하천 어살의 원시적인 방법이다. 이를 어량(魚梁)이라고 한 것은, 어살을 설치한 모습이 흡사 하천에 다리를 놓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교량이라는 뜻을 지닌 양(梁) 자를 어구의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이처럼 하천 수역에서 유래된 어살은 바다에서 발을 설치하는 해면 어량 어법으로 발전하였다.

[연원 및 변천]

인류가 물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은 채집 수렵 시대 말기다. 구석기 시대 중기부터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물고기잡이가 더욱 성행하였을 것이다. 이 시기 유적에서 나온 사슴뿔로 만든 여러 가지 찌르개살과 작살, 그리고 같은 시기 동굴에 그려진 송어·연어·상어 등의 그림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613년 수나라 양제(煬帝)의 제2차 고구려 원정에 대한 『삼국사기(三國史記)』 기록에 ‘어량’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고려 시대 사료에는 어량이 비교적 자주 나타나며, 조선 시대 사료, 특히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어량이라는 말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성종(成宗) 이후부터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어량이라는 명칭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대신 어전(漁箭, 魚箭)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이 무렵의 어민들이 어량을 ‘어살’이라고 불러서 이를 한자로 어전이라 표기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18세기에 저술된 『역어유해보(譯語類解補)』에도 어살이 나온다. 전통 어로 방식-어살은 2019년 4월 3일 국가 무형 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부안 지역에서 어살은 하천 바닥에 소나무 말장[말목]을 박고 대나무를 쪼개서 발을 치는 것이다. 이때 대나무를 촘촘히 박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처럼 엮어 나간다. 냇물이 내려가는 ‘골’에 살을 놓으면 물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 고기가 살에 갇히게 된다. 어살 형태는 방사형(放射形)과 만형(灣形) 두 가지로 전승된다. 부안 지역과 계화도에 있는 어살은 V 자 모양의 만형이다. 어취부(魚取部)를 ‘내상’, 원망부(垣網部)를 ‘활’이라고 한다. 원망부의 한쪽 끝에도 어취부를 둔다. 이를 ‘꼬패’라고 한다. 갯고랑 쪽에 있는 활에 꼬패를 설치한다. 그리고 어살의 아가리는 북쪽, 곧 썰물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형태이다. 위도에 있는 어살은 반달 모양의 방사형(放射形)이다. 꽃게를 잡으려는 어살은 ‘꽃게살’이라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포만 갯고랑에 어살이 있다. 어살이 있는 곳을 ‘살터’라고 한다. 이곳 말목은 직경 10㎝ 정도의 소나무나 참나무이다. 말목에 의지하여 대나무를 칡넝쿨로 엮는다. 이를 ‘발’이라고 한다. V 자 모양의 만형 어살을 설치한다. 양쪽 날개가 합쳐지는 곳에 직경 1.5m 정도의 통발을 설치한다. 이때의 통발을 ‘쐬기’라고 한다. 그리고 양쪽 날개 끝 바깥쪽에도 각각 하나씩 직경 1m 정도의 쐬기를 설치한다. 쐬기는 가는 댓조각을 엮어서 만든 살통이다. 쐬기의 아가리에는 작은 발을 달아 날카로운 끝이 가운데로 몰리게 하여 한번 들어간 물고기가 거슬러 나오지 못하게 한다. 양쪽 날개가 합쳐지는 곳의 쐬기를 ‘썰물통’ 그리고 양쪽 날개 끝의 쐬기를 ‘밀물통’이라고 한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어살을 설치하는 일을 ‘살 맨다’고 한다. 그리고 쐬기에 갇힌 물고기를 빼내는 일은 ‘물 본다’고 한다. 물을 보는 일은 물때에 구애받지 않고 낮 동안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서무날[12일과 27일] 밤에는 어살에서 고사를 지낸다. 이를 ‘살고사’라고 한다. 어살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왕래하는 배를 ‘살배’라고 한다. 살배는 돛이 없는 작은 거룻배다. 월별로 잡는 물고기 종류가 다르다.

[참고문헌]
  • 『부안군지』 (부안문화원, 2015)
  • 디지털순창문화대전(http://sunchang.grandcul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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