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070
한자 平生儀禮
이칭/별칭 일생 의례,통과 의례,관혼상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집필자 서해숙

[정의]

부안 지역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거행하는 의례.

[개설]

평생 의례는 부안 지역 주민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단계별로 거치는 의례로 출산 의례[산속 의례], 관례, 혼례, 상례, 제례 등을 통틀어 말한다. 이를 일생 의례, 통과 의례, 관혼상제 등이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에 숭상된 유교 이념이 바탕이 되고,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영향으로 첨예하게 발전한 평생 의례는 부안 주민의 삶과 의식을 올곧게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소산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오늘날에는 과거에 비해 그 전통성이 단절, 변이되고 있으나 부안 지역 주민이 수행했거나 수행하고 있는 평생 의례를 출산 의례, 관례, 혼례, 상례, 제례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출산 의례]

출산 의례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따르는 의례로, 크게 기자(祈子) 의례, 산전(産前) 의례, 출산 의례, 산후(産後) 의례 등으로 구분한다. 부안 지역에서는 과거 아이를 갖기 위한 기자 의례로 근처의 절에 가서 칠성 공들이기, 단골이나 점쟁이한테 가서 빌기, 산속의 영험한 바위에 공들이기 등이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아이를 갖게 되면 산전 의례로 태몽, 태아의 성별 및 출산일 예지법, 태중 금기 등이 지켜졌다. 이어 출산 의례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금줄을 치고, 아이의 태를 처리하는데 엄격하였다. 산후에는 아이를 점지한 ‘삼신할머니’를 위해 삼신상을 차린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돌잔치를 크게 벌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한다.

[관례]

관례 는 어린아이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의례로 ‘성년 의례’라고도 한다. 부안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성년이 되면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筓禮)’를 행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공인하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부안 지역에서도 이러한 관례를 거의 하지 않으며, 관례 절차를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오늘날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하여,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 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은 이날을 기념하여 선물을 주는 풍속으로 점차 정착되고 있다.

[혼례]

혼례 는 혼기에 이른 남녀가 부부로 결합하는 의례로, 부안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의혼(議婚), 납채(納采), 연길(涓吉), 납폐(納幣), 혼례식[초행, 주점,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상객에게 절하기, 초야], 신행, 재행, 현구고례, 근친 등의 절차와 격식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를 거치면서 폐백을 위해 한복을 갈아입는 것으로 전통 혼례가 일부 잔존할 뿐 현대식으로 혼례가 거행되고 있다.

[상례]

상례 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말하는데,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마지막으로 그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죽음이다. 부안 지역에서 상례 절차는 죽음을 현실로 수용하는 임종(臨終), 수시(收屍), 초혼(招魂), 사잣밥, 상주 및 호상(護喪), 수의와 관, 장지(葬地) 준비 등의 초종례, 시신을 처리하는 습과 염의 의례, 성복(成服), 조문, 상여놀이 등의 의례,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발인과 매장에 따르는 의례, 상주들이 현실 사회로 복귀하는 매장 후부터 탈상까지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부안 지역에서의 상례 절차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간소화되었다. 게다가 주민들의 고령화, 장례식장의 역할 확대로 인해 전통적인 상례 절차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

[제례]

제례 는 조상을 추모하고 유덕을 기리는 의례로, 보통 ‘제사(祭祀)’라고 한다. 부안 지역에서 제례는 4대조까지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 추석 등의 명절에 모시는 명절 차례,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특정한 날에 묘소에서 모시는 시제[묘제]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부안 지역에서의 제례는 비교적 전통적인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었으나 근래 들어서 급속도로 간소화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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