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030
한자 百合粥
영어공식명칭 Baekhapjuk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백합|쌀|참기름|파|마늘|소금|김|깨소금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불린 쌀에 백합살을 넣고 끓인 죽.

[개설]

백합죽 은 불린 쌀에 백합살을 빼낼 때 나오는 해수와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빼 놓은 백합살을 넣고 끓이는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죽이며, 향토 음식이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백합은 진판새목 백합과의 조개이며, 민물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潮間帶) 아래 수심 20m까지의 모래나 펄에 서식한다. 백합은 모시조개와 모양은 비슷하나, 내면은 백색이고 매끄럽다. 백합은 차고 독성이 없으며 맛은 달고 약간 쓰다.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서 탕, 회, 구이, 찜 요리로도 일품이며, 죽으로 요리하면 담백한 맛이 배가 되어 더욱 구수한 맛을 낸다.

[연원 및 변천]

고려 시대부터 왕실과 귀족가에서 고관절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타락죽을 먹었다고 하는 것처럼,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죽을 만들어 먹었다. 백합은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바치는 고급 조개로서 전라북도 부안의 특산품이었고, 어부들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먹어 온 귀한 식품이었다. 변산반도 북쪽의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있는 계화도 일대의 갯벌은 백합의 보물 창고로 불리고, 지역 주민들은 백합을 ‘생합’이라고도 부른다.

[만드는 법]

먼저 쌀을 깨끗이 씻어 놓고 입이 넓은 쪽으로 칼을 넣어 백합의 속살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칼로 살짝 다져준다. 불린 쌀에 백합살을 빼낼 때 나오는 해수와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빼 놓은 백합살을 넣고 다시 끓인다. 참기름, 파, 마늘, 소금을 넣고 마무리하며, 다 끓인 후에는 김과 깨소금을 위에 얹어준다. 백합을 넣고 오래 끓이면 질기므로 한소끔만 끓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효능]

전라북도 부안군의 백합죽은 구수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어린이와 노약자가 먹기에 좋다. 담석증과 간질환 예방에 좋고, 핵산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의 발육 증진에 필요한 단백질의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백합 조개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 수치를 감소시켜 주는 타우린(taurine) 성분이 다른 조개에 비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동맥 경화, 고혈압, 심근 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고, 세포막 보호 효과로 인해 치매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다. 콜린(choline)과 라이신(lysine) 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숙취 해소에도 좋다. 비타민 비 원(B1) 과 비타민 비 투(B2)가 풍부하여 간장 질환 예방에도 좋고,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백합은 순결, 정절,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조개였기에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결혼식에서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었다. 조개의 여왕으로 불리며 혼례식 잔칫상에도 올라 하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했다. 껍데기는 위아래가 딱 맞아서 한번 입을 다물면 좀처럼 열기가 힘들었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이나 궁중 연회에 회, 찜, 탕, 구이, 죽 등으로 조리되었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유명한 백합죽 전문점으로는 변산면 격포리의 바다 마을 식당, 행안면 신기리계화 회관, 변산면 도청리의 모항 전망대, 진서면 운호리의 전망 좋은 집 등이 있다.

[참고문헌]
  • 부안군문화관광(http://www.buan.go.kr/tour)
  • 전북음식문화플라자(http://www.jbfood.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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