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327
한자 -蓮-
영어공식명칭 Prickly Water Lily
이칭/별칭 가시연,개연,철남성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식물/식물(일반)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허철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자생|재배지 가시연꽃 -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지도보기
성격 식물|멸종 위기 야생 생물
학명 Euryale ferox Salisb
생물학적 분류 식물계〉피자식물문〉목련강〉수련목〉수련과〉가시연속
원산지 아시아
개화기 7~8월
결실기 9~10월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자생하는 수련과의 한해살이풀.

[개설]

가시연꽃 은 아시아 특산의 1속 1종인 희귀 식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도, 중국, 대만, 일본, 만주, 몽고 등지에 걸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강원도 이남에 분포하며,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풍호(楓湖)가 가시연꽃이 자랄 수 있는 북한계선이다. 풍호는 강릉시 남쪽에 위치한 석호(潟湖)로서 가시연꽃의 자생 북한지(自生北限地)여서 예전에는 이곳에서 많은 종자를 약재로 채취하였으며, 강릉향교의 10월 대제 때 제물로 진상해 왔다고 한다. 그 뒤 해일로 바닷물이 넘쳐 들어와 자생지가 훼손되었고, 1970년대 영동 화력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점차 그 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최근에는 골프장이 건설되면서 그 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다행히도 2010년 이후로 풍호 위에 위치한 경포호에 ‘경포 가시연 습지’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매토 종자[땅속에 살아 있는 휴면 종자]의 자연 발아에 성공하였다. 지금은 습지와 호수, 바다로 이어지는 27만㎡에 달하는 경포 가시연 습지가 생태 기적의 현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에는 부안을 비롯하여 김제, 정읍, 고창 등지에 자생한다.

[형태]

가시연꽃 은 뿌리줄기는 짧으며 수염뿌리가 많이 나온다. 물 위에 떠 있는 잎은 종자가 발아하여 처음 나올 때는 예리한 화살촉 같지만 손바닥만큼 자랄 때에는 타원형이며 다 자라면 원형에 가깝게 된다. 크기는 지름이 20~120㎝가 넘을 정도로 크다. 억센 가시가 나 있는 잎 표면에는 주름이 많이 지고 윤기가 있다. 잎의 뒷면은 흑자색이며 고목의 뿌리가 연상될 만큼 튀어나온 굵은 잎맥이 중앙에서 방사선으로 촘촘히 뻗어 있다.

8월에 가시가 돋은 긴 꽃대 끝에 지름 4㎝ 정도의 꽃이 한 개 달린다. 꽃은 낮에 벌어졌다가 밤에 닫히는데, 이렇게 며칠 하다가 물속으로 들어가 결실을 하는 폐쇄화(閉鎖花)이다. 꽃받침 조각은 4개이고 밑부분이 합쳐져서 통 모양이며 색은 녹색이다. 자주색 꽃잎은 여러 겹으로 돌려 달리며 꽃받침 조각보다 작다. 꽃잎 안쪽에는 많은 수의 수술이 8겹으로 돌려난다.

가시연꽃 의 열매는 모양이나 구조가 석류를 닮았다. 열매가 익으면 터져서 가종피(假種皮)에 둘러싸인 많은 씨앗이 물에 뜬다. 2~3일 떠다니다가 종피(種皮)가 썩거나 터져 물이 들어가면, 씨앗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음 해에 발아한다. 가시연꽃의 씨앗은 담갈색으로 지름 0.7~1㎝이다. 씨앗의 껍질은 단단하고 안의 살은 하얀 전분질이다.

[생태]

가시연꽃 은 물 밑이 진흙질인 수심 1~2m의 못에 자생하는 수생 식물이다. 줄기, 잎, 잎자루, 꽃대 등 전체(全體)에 억센 가시가 있어 ‘가시연꽃’이라고 하며, 가시연, 개연, 철남성이라고도 부른다. 부안군에는 동진면이나 주산면 등지의 저수지에 자생하는데 잦은 준설 작업으로 생태 환경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1990년대 말 부안군 동진면의 청도 저수지를 온통 다 뒤덮고 있었으나 준설 작업으로 인해 훼손되었고, 지금은 주산면의 신당 저수지와 고산 저수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신라의 왕궁인 월성(月城)의 해자(垓字)[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 주변에 만든 못]에서 2만여 점의 가시연꽃 씨앗이 출토되었다. 1600년 전 월성 해자에서 가시연꽃이 자라고 있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가시연꽃 씨앗은 식용이나 약용으로 애용되어 왔다. 가시연꽃 씨앗의 껍질은 단단하고 안의 살은 하얀 전분질인데, 전분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조섬유(組纖維), 회분, 인, 철,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가시연꽃의 씨앗을 감실[芡實]이라고 하여 허약 체질, 대하, 통풍, 소변 실금 등의 증상에 탕, 환, 산제로 사용해 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시연꽃의 씨앗에 대해 “가시연밥은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게 하는, 몸에 좋은 약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주로 저수지에서 자라는 가시연꽃은 잦은 준설 작업으로 자생지 파괴가 우려되는 종이다. 번식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이어서 함부로 채취해서 재배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충청남도 태안군 천리포 수목원만이 가시연꽃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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