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303
영어공식명칭 Silkworm
이칭/별칭 잠,천충,마두랑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동물/동물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기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곤충
학명 Bombyx mori
생물학적 분류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나비목〉누에나방과
서식지 뽕나무 잎
몸길이 0.2~8㎝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의 곤충으로 지정된 누에나방과의 애벌레.

[형태]

몸길이는 0.2~8㎝이다. 몸통은 원통형이며, 머리·가슴[3마디]·배[10마디]의 세 부분으로 구별된다. 머리에는 홑눈과 더듬이와 입이 있다. 더듬이는 머리의 하단부 구기(口器) 부근에 1쌍이 있으며 미각과 후각 기능을 갖고 있다. 홑눈은 더듬이 윗부분에 부챗살 모양으로 6쌍이 있으나 시각 작용을 하지 못한다. 입은 윗입술, 큰턱, 작은턱, 아랫입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랫입술의 중앙에 실을 토해 내는 토사관이 위치하고 있다.

몸은 배자(胚子)[동물이 태나 알에서 발생하여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 시에는 14마디로 되어 있으나, 배자 발생 과정에서 13번째 마디와 14번째 마디가 합쳐지면서 한 마디가 줄어들게 되어 13마디의 구조를 갖게 된다. 가슴마디에 3쌍의 다리가 있고 배마디에 4쌍의 다리가 있으며, 제13마디에 꼬리 다리 1쌍이 있다. 제11마디 등 쪽에 꼬리 뿔 한 개가 솟아 있다. 숨구멍은 몸의 제1마디와 제4~11마디의 측면에 타원형으로 각각 1쌍씩 9쌍이 있다. 몸 색깔은 젖빛을 띠고 연한 키틴질로 된 껍질로 덮여서 부드러운 감촉을 주며, 검은 무늬가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간이 누에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3,000년경의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누에고치에서 얻는 실이 직물의 귀한 재료로 인정되어 왕족이나 귀족 등 극히 일부 계층만 사용할 수 있었다. 누에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단에 대한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2640년경에 중국 황제의 비 서능씨(西陵氏)[Hsi-Ling-Shi]가 황제의 명을 받아 뽕나무 잎을 갉아 먹는 해충을 찾게 되는데, 우연히 주워 온 누에고치 가운데 한 개를 뜨거운 물에 떨어뜨렸더니 딱딱한 고치가 느슨해지면서 긴 실이 뽑혀 나와 그것을 통해 만들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1170년경 기자(箕子)가 잠종(蠶種)을 중국에서 가지고 와서 양잠과 방직법을 가르치면서 누에를 기르기 시작하였다. 그 뒤 삼한과 고려 시대에 이르기까지 역대 임금이 장려하고 발전시켰으며, 조선 시대에는 1411년(태종 11)에 후비친잠(后妃親蠶)의 예법을 제정하여 역대 왕후가 궁중에서 누에를 치게 하였다. 1455년(세조 1)에는 종상법(種桑法)을 제정하고 공포하여 대호(大戶)에는 300그루, 중호(中戶)에는 200그루, 소호(小戶)에는 100그루, 빈호(貧戶)에는 50그루씩 심게 하고, 뽕나무를 잘못 가꾸어 말라 죽게 한 농가는 벌을 주기까지 하였다.

또한 세종(世宗) 때는 한글로 풀어서 쓴 농잠서(農蠶書)가 있었다고 하며, 중종(中宗) 때는 김안국(金安國)이 『잠서언해(蠶書諺解)』를 저술하였고, 고종(高宗) 연간에는 『잠상집요(蠶桑輯要)』·『잠상촬요(蠶桑撮要)』 등을 간행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누에치기와 뽕 기르기 항목이 있어 누에치기 좋은 날과 꺼리는 날, 누에 내고 미역 감기기 좋은 날, 누에가 꺼리는 것, 누에 미역 감기는 법 등을 기술하고, 고치의 감별법과 누에치기 방법도 소개하였으며, 누에를 이용한 상처의 치료법도 기록하였다. 한자로 잠(蠶), 천충(天蟲), 마두랑(馬頭娘)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알에서 갓 깨어난 애벌레는 색이 검고 털이 많은데, 개미와 같아 보인다고 해서 개미누에라고 부른다. 개미누에를 1령이라고 하며, 약 3~4일간 뽕잎을 먹고 나면 잠을 잔 뒤에 허물을 벗는다. 첫 허물을 벗고 나온 누에를 2령 누에라고 한다. 두 번째 허물을 벗으면 3령 누에, 세 번째 허물을 벗으면 4령 누에, 네 번째 허물을 벗으면 5령 누에라고 하며 이 누에를 큰 누에라고 부른다. 5령 누에가 되면 급속하게 자라 8㎝ 정도가 되어 개미누에의 약 8,000~1만 배가 된다. 5령 말까지의 유충 기간 일수는 품종이나 환경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20일 내외이다.

5령 말이 되면 뽕 먹기를 멈추고 고치를 짓는데, 약 60시간에 걸쳐 2.5g 정도의 고치를 만든다. 한 개의 고치에서 풀려 나오는 실의 길이는 1,200~1,500m가 된다. 고치를 짓고 나서 약 70시간이 지나면 고치 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그 뒤 12~16일이 지나면 나방이 된다. 고치 속의 나방은 알칼리성 분비물을 토해 내어 고치의 한쪽을 적셔 부드럽게 하여 뚫고 나온다. 고치에서 나온 암수 누에나방은 교미를 하며 암나방은 500~700개의 알을 낳고 그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죽게 된다. 고치에서 실을 얻기 위하여 실내에서 누에를 인공적으로 사육한다.

[현황]

누에는 부안군을 상징하는 곤충이다. 오디, 실크 등 다양한 산물을 제공하는 누에는 부안의 성장 동력을 상징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신활력 사업의 일환으로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부안 누에 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2006년 부안군 변산면·하서면 일대가 ‘누에 특구 단지’로 지정되었다. 2010년 5월 28일에 누에 곤충 과학관과 탐험관, 체험관, 누에 광장, 수변 학습장 등으로 구성된 부안 누에 타운이 개관하였다. 부안 누에 타운은 전라북도의 유명한 관광지로서, 외국인 여행객 및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부안 누에 특구’ 내에 유유동은 전국 유일의 뽕, 오디, 누에 복합 생산 지역으로 뽕 재배에서 누에 사육까지 일괄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마을 주변 산뽕 군락 입지 및 보존과 더불어 자연 친화적 상전 관리 및 잠실의 자연 환기 시스템 등 자연환경을 잘 이해하고 적응해 온 농업 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부안 유유동 양잠 농업 시스템’이 2017년 12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중요 농업 유산 제8호로 지정받았다.

[참고문헌]
  • 『부안군지』 (부안문화원, 2015)
  • 다음백과(https://100.daum.net)
  • 두피디아(https://www.doopedia.co.kr)
  • 부안누에타운(https://www.buan.go.kr/nuetown)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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