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075
한자 人口
영어공식명칭 Populatio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의 인구 추이와 인구 구성의 구조적 특징.

[부안군의 인구 변화]

인구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부안군의 인구는 광복 후, 1949년 13만 254명이었다가 점차 증가하여 1966년 17만 5044명으로 정점에 달하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92년 9만 2812명을 기록하여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2003년 인구 7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11년 6만 명 선이 붕괴하였다. 2019년 현재 부안군의 인구는 5만 3295명으로, 최고치이던 1966년의 인구수에 비해 69.6%가 감소하였다.

부안군이 지난 50여 년 동안 경험한 인구 감소는 모든 농촌 지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농촌 인구의 감소는 산업화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농촌 인구의 도시 이주는 196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가구주의 단신 이동이 먼저 이루어지고, 나중에 가족 전체가 뒤따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도시 이주는 주로 경제적 이유와 교육적 이유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10대, 20대의 청년층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와 같이 이농 인구가 청년층에 집중되면서 농촌 인구 구조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인구 고령화라 할 수 있다. 부안군은 2000년에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고령화율이 19%에 달하였다. 전체 인구 중 고령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면 고령 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 사회라고 하는데 부안군은 이미 2000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셈이다. 2005년에는 고령화율이 25%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31.9%에 달하고 있다. 고령화율이 30%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노인 문제가 이미 지역 사회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노동 가능 인구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부안군 전체 인구 중 15세에서 64세 사이의 노동 가능 인구의 비중은 2008년 64.0%에서 2019년 59.8%로 낮아졌다. 불과 11년 사이에 약 4% 가량 낮아져서, 부안군의 노동 가능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6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노동 가능 인구 중 50~64세의 장년층 인구 비중은 2008년 21.3%에서 2019년 27.0%로 늘었다. 따라서 가까운 장래에 부안군의 노동 가능 인구 비중이 현재의 추세보다 훨씬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14세 미만의 아동 비율은 2008년 부안군 전체 인구의 13.3%에서 2019년 8.3%로 크게 줄어들었다.

부안군의 인구 동태를 조금 더 살펴보면, 인구의 자연 증가율을 보여 주는 출생자와 사망자 수의 차이에서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이 이미 오래전이다. 1990년대부터 부안군에서 매년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다. 그 차이도 점점 벌어져서, 2008년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의 약 2.1배인 것에 비해, 2018년에는 약 2.4배로 늘었다. 또한 인구의 사회적 이동에서도 매년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으며, 그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부안군의 인구 특성]

부안군 인구 추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성, 즉 초고령 사회를 넘어선 고령 인구 비중의 급속한 증가,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의 지속적인 감소, 15세 미만 아동 인구의 감소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농촌 사회의 위기, 농업의 위기를 전면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인구 증감의 자연적 요인[출생과 사망]과 사회적 요인[전입과 전출] 모두 부안군의 인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임을 전망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이는 단지 부안군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농촌 인구의 위기는 단지 부안군만의 위기가 아니고, 해당 농촌 사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 한국 농업에 닥친 위기이며, 그 해결도 전체 사회 차원에서 모색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부안군 내부에서 보이는 인구의 편중 분포는 부안군 내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현재 부안군 전체 인구 중 약 39%가 부안읍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위도면 인구는 부안군 전체 인구의 0.23%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의 60.3%가 부안읍, 변산면, 계화면, 동진면 등 4개 읍면에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9개 면에 40% 미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편중 분포는 부안군 내에서도 문화, 복지의 지역 불균형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부안군 내의 전체 의료 시설 66개소 중 약 82%에 달하는 54개소가 부안읍에 집중되어 있고, 부안군 전체 의료 인력 548명 중 약 81%인 444명이 부안읍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인구 정책은 부안군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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