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7년 소진덕이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을 유람한 내용을 기록한 기행문.

[개설]

「봉래유람일기(蓬萊遊覽日記)」는 한한자인 소진덕(蘇鎭德)[1869~1943]이 1917년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 동안 부안의 변산(邊山) 지역을 둘러보면서 그 여정을 쓴 기행문이다.

[구성]

소진덕은 본관이 진주이고, 자는 명숙(名淑), 호는 지산(遲山)이다. 「봉래유람일기」는 그의 저서 『지산유고(遲山遺稿)』에 수록되어 있다. 『지산유고』는 3권 1책 석인본으로, 1947년 익산시 왕궁에서 아들 소화영(蘇華永)이 간행하였다. 반곽(半郭)은 19.9×14.9㎝이고, 행자는 10행 20자이며, 어미는 상하향이엽화문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서문은 소학규(蘇學奎)가 썼고, 발문은 아들 소화영을 비롯하여 한익교(韓翊敎)와 조영래(曺榮來) 등이 썼다.

[내용]

「봉래유람일기」는 『지산유고』 권2 기(記)에 수록된 작품이다. 작가는 1917년 3월에서 4월에 걸쳐 변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선인의 발자취가 남겨진 문화유산 경관을 유람하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징]

「봉래유람일기」는 일제 강점기에 학문적 소양을 갖춘 한학자의 기행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조국의 산하를 둘러보면서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실천궁행의 학자적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의의와 평가]

「봉래유람일기」는 현재 부안의 문화 관광 사업이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 경관 관람 등 천편일률적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선인들의 유람 방식을 따라하는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성을 담아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