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도동서원에 배향된 문신.

[가계]

홍익한(洪翼漢)[1586~1637]의 본관은 남양(南陽)이며, 초명은 홍습(洪霫), 자는 백승(伯升), 호는 화포(花浦)·운옹(雲翁)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홍서주(洪敘疇)이고, 할아버지는 홍개(洪愷)이며, 생부는 홍이성(洪以成), 양부는 홍대성(洪大成)이다.

[활동 사항]

1615년(광해군 7) 식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1624년(인조 2) 정시 문과(庭試文科)에 장원 급제하였다. 1630년(인조 8) 5월에 부안현감으로 부임하여 이듬해 2월까지 재직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사후 홍익한은 부안의 도동서원(道東書院)에 배향되었다. 1635년 사간원 정언을 거쳐 사헌부 장령으로 재직 중이던 1636년에, 청나라가 사신을 보내 그들의 국왕을 황제로 부를 것을 요구해 오자, 임금에게 상소를 올려 청의 사신을 죽여 대의를 바로 잡자고 주장하였다.

1636년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화의론(和議論)을 극력 반대하였다. 이 전쟁에서 홍익한의 두 아들과 사위가 청군에게 죽임을 당하였으며, 아내와 며느리는 청군에게 사로잡히자 자결하였다. 이듬해인 1637년 화의가 성립된 뒤에 평양서윤으로 나아갔으나, 결국 대표적인 척화론자로 지목되어 오달제(吳達濟)·윤집(尹集)과 함께 청나라로 잡혀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다 살해되었다. 삼학사(三學士)는 이들 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의 문인이다.

[상훈과 추모]

1653년(효종 4) 도승지(都承旨)에 추증되었다. 1686년(숙종 12) 이조 판서에 추증되고, 충정(忠正)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 1705년(숙종 31)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2-42[산성리 310-1]에 있는 삼학사를 모시는 현절사(顯節祠)[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4호]에 배향되었으며,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연곡리에 있던 도동서원에도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