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333
한자 七面草群落
영어공식명칭 Population of East Asian Seepweed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지명/군락, 서식지 및 철새 도래지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보안면 유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허철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출현 장소 칠면초 군락 -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줄포만 갯벌지도보기
출현 장소 칠면초 군락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줄포만 갯벌지도보기
생물학적 분류 식물계〉피자식물문〉목련강〉석죽목〉명아줏과〉나문재속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보안면 유천리에 있는 칠면초 군락.

[개설]

칠면초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갯벌, 조간대(潮間帶) 상부의 진흙 성분이 비교적 딱딱한 곳에서 크게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 염생 식물이다. 즉,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 사구역이나 갯벌에는 약 95종의 염생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방석나물, 퉁퉁마디, 가는갯는쟁이 등은 갯벌에 서식하며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긴다.

[생물학적 특성]

칠면초는 15~50㎝ 높이로 자란다.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는 중간부에서 갈라지며, 전체(全體)에 털이 없다. 칠면초라는 이름은 나서 질 때까지 일곱 번 색이 변한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또 어떤 문헌에는 칠면조(七面鳥)의 얼굴처럼 붉게 변한다 하여 붙여졌다고도 한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다육질이며, 잎자루는 없다. 잎의 길이는 0.5~3.5㎝, 폭은 0.2~0.4㎝ 정도이고 방망이 모양인데, 밀물과 썰물에 잘 견뎌야 하는 조간대에서 자라는 개체의 잎은 곤봉 모양으로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꽃은 잡성화(雜性花)[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다 피는 꽃]로서 8~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2~10개가 모여 달린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덮이[花被]는 5장으로 갈라지고 줄기나 잎과 같은 붉은색이다. 암술은 1개, 수술은 5개인데, 수술이 꽃덮이보다 길어 샛노란 꽃밥이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주머니 모양의 열매인 포과(胞果)로서 10~11월에 익으며, 지름 0.5~0.6㎝ 정도의 둥글 넙적한 씨앗이 한 개씩 육질의 꽃덮이로 싸여 있다.

[자연환경]

칠면초 군락지에는 나문재와 해홍나물이 함께 섞여 자라기 마련으로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은 명아줏과 나문재속의 한 집안이다. 가문도 같지만 생육 환경이나 크기, 생김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다. 이 셋은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는 조간대에도 분포하는데 나문재와 해홍나물은 칠면초에 비해 그나마 바닷물에 덜 잠기는 조간대 상부에 주로 자란다. 칠면초는 염생 식물 중에서 밀물 때는 바닷물에 가장 오랫동안 잠기므로 공기의 부족을 극복해야 하고 썰물 때는 소금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처럼 밀물 때 오랫동안 바닷물에 잠기는 조간대 중하부에서 자라는 칠면초의 잎은 더 짧고 굵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 칠면초는 나문재와 함께 훌륭한 구황식이 되어 주었다. 채취 시기는 단오 무렵이며, 어린 순은 삶아도 녹색이 파랗게 그대로 남아 있고, 특유의 바다 향과 함께 사각거리는 맛이 독특한 별미이다. 부안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반찬으로 내는 식당이 있었고, 부안 시장에 가면 간혹 할머니들이 미리 데친 나물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염생 식물은 칼슘, 나트륨, 칼륨, 인, 철 등의 미량 원소와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 면에서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해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칠면초는 갯벌의 자연 정화조 역할을 톡톡하게 하며 물새들에게는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줄기를 먹이로 내주기도 한다.

[현황]

예전에 부안군 백산면 금판리에서부터 동진 다리~문포~계화도에 이르는 동진강 하구 약 15㎞의 갯벌에는 마치 붉은 융단이라도 깔아 놓은 듯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칠면초가 무리를 지어 자랐다. 그러나 새만금 끝막이[2006년]로 물길이 막힌 후로는 사라지고, 지금은 줄포면 우포리~줄포 갯벌~보안면 유천리~호암에 이르는 줄포만 갯벌에서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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