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24
한자 -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뱃고사 - 전라북도 부안군 일대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 |설날|정월 대보름|삼짇날|추석
신당/신체 모시는 신의 성격에 따라 다름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안전과 풍어를 위하여 배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뱃고사 는 수신(水神)·선신(船神)에게 배의 안전과 뱃길의 수호, 그리고 선원들의 무탈과 풍어를 빌며 지내는 제의이다. 선주나 선장이 배의 안전과 풍어를 배서낭에게 뱃고사를 지낸다. 부안 지역의 뱃고사섣달그믐날·설날·정월 대보름·삼짇날·추석 등의 명절에 주로 행한다. 또한 동제를 지낼 때, 출어할 때, 재수가 좋아 만선 되어 장원할 때, 자주 배 사고가 날 때, 선주에게 부정이 끼어 우환이 있을 때, 선주나 선장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질 때도 뱃고사를 지냈다. 특히 배를 만들어 처음으로 바다에 띄울 경우에도 뱃고사[진수(進水) 고사]를 모셨으며, 심지어는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고사를 지냈다.

[연원 및 변천]

뱃고사 는 부안 지역의 바다에서 배를 부리는 뱃사람들의 불안을 없애고 풍어와 무사 안전을 위해 선사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의례이다. 고사의 목적은 사업 번창, 선원의 무사 평온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남긴 뱃고사와 관련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섣달그믐날 섬[위도면 왕등도]으로 들어갈 제, 보안현에 사는 벗이 잔치를 베풀어주어 너무 취하여 배에 오르는 것도 깨닫지 못하였다. 밤중에 뱃길로 가는 중에 ‘파선이 된다. 파선된다’라고 떠드는 뱃사람들이 말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내 놀라 일어나서 술을 바쳐 놓고 한동안 무사하기를 빌고 곧 소리를 내어 울었더니 오래지 않아 풍랑이 멎고 바람이 고요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뱃고사 대상인 배서낭의 신체는 다양하다. 배에 모셔진 신의 성격이 장군이냐 아기씨냐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배서낭 신체는 선실에 실을 길게 늘어뜨린 다음 하얀 천이나 광목 등을 걸어 놓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애기씨 배서낭을 모신 배는 인형을 배서낭의 신체로 생각하여 선실 안에 인형을 놓아둔다.

[절차]

부안 지역 어민들은 대부분 정월 초와 섣달그믐, 추석뱃고사를 지냈다. 추석 무렵에 지내는 뱃고사를 ‘대고사’라 부른 지역도 있다. 보통 뱃고사는 부부가 모신다. 일반적으로 목욕재계를 하며,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제물은 보통 시루떡, 생선, 나물, 탕, 밥, 과일, 술 등을 준비한다. 메밀묵을 올리기도 한다. 뱃고사를 지낼 때 배서낭이 모셔진 선실과 이물, 고물, 기관실 등에 제물을 차려 놓는다. 선실에서 제일 먼저 고사를 지낸다. 그다음 기관실, 선두, 선미 순으로 진행한다. 개인에 따라 지내는 순서는 약간 차이가 있다. 고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소지를 태우고 절을 올린다. 그리고 음복한다. 차려 놓은 제물을 한군데 모아 바다에 헌식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당이 주도하여 뱃고사를 지내는 예도 있다.

[축문]

부안군 뱃고사를 지낼 때 특별한 축문은 없다. 다만 풍어와 항해의 안전을 위해 축원한다.

[부대 행사]

뱃고사 를 마치면 선주와 손님이 함께 음복한다. 선주가 고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거나 이후 마을 행사에 참여한다.

[현황]

개인이 배의 안전과 풍어를 위해 올리는 뱃고사는 예전보다 그 횟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약식으로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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