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054
한자 -灣
영어공식명칭 Gomsoman Bay
이칭/별칭 줄포만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보안면|진서면|변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전구간 곰소만 - 전라북도 부안군~고창군
해당 지역 소재지 곰소만 -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보안면|진서면|변산면지도보기
성격
면적 약 77㎢
길이 2~9㎞[남북]|약 20㎞[동서]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보안면, 진서면, 변산면 일대의 만.

[명칭 유래]

곰소는 웅연도(熊淵島)[일명 곰섬]가 곰처럼 생겨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섬 앞바다에 깊은 소(沼)가 있어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이 두 글자를 합쳐서 우리말로 곰소가 되었다.

[자연환경]

곰소만은 백악기(白堊紀)의 화산암류로 이루어진 북쪽의 변산반도 국립 공원[부안군]과 남쪽의 선운산 도립 공원[고창군]의 사이에 위치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의 부안군과 고창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갯벌은 주로 곰소만의 남쪽 지역인 고창군 쪽으로 발달되어 있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고랑은 부안군 쪽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주요 항구이던 줄포항, 곰소항, 격포항은 갯고랑을 따라 곰소만의 북쪽인 부안 지역에 발달하였다.

곰소만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2.8°C이며, 연 강수량은 1,150㎜인데, 특히 겨울 강설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곰소만의 조석(潮汐)은 1일 2회로, 조류는 창조류(漲潮流)[밀물 때 유속이 가장 강하게 되는 방향의 조류]가 111.5㎝/sec, 낙조류(落潮流)[썰물 때 조수의 흐름]가 150㎝/sec로서 낙조류가 우세하여 썰물 때의 유속이 더 빠르다. 평균 해면은 7~8월에 최고이고 1~2월에 최저로 나타나는데 약 40㎝의 차이를 보인다. 수심이 얕아서 썰물 때는 넓은 간석지(干潟地)가 드러나며, 주 수로와 만의 입구도 수심이 2~3m에 불과하다. 곰소만에는 검조(檢潮)[밀물과 썰물에 의한 해수면의 오르내림을 측정함] 기지가 없지만, 가까운 군산시 외항과 남쪽의 영광군 안마도의 조차로부터 추정하면, 조수 간만의 차는 약 6m 정도이다. 평균 조차는 4.338m이고, 최대 조차는 7.174m이다.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동쪽에는 고창군 흥덕면에서 흘러드는 갈곡천, 남쪽에는 고창군 선운산지(禪雲山地)에서 흘러드는 인천강[주진천, 고창군 아산면]과 해리천[고창군 해리면]이 있다. 그리고 북쪽에는 신창천[부안군 보안면]과 석포천[부안군 진서면] 등 비교적 소규모 하천들이 흘러든다. 곰소만의 내부에는 죽도[고창군 부안면]가 있으며, 곰소만의 서부 쪽 경계에 대죽도와 소죽도[고창군 심원면]가 있다.

곰소만의 갯벌 퇴적물은 점토질 갯벌, 혼성 갯벌, 사질 갯벌로 분류되는데, 사질 갯벌은 주로 간조 시의 해수면인 저조선(低潮線) 부근에 분포하고, 점토질 갯벌은 만조 시의 해수면인 고조선(高潮線) 부근에 분포하며, 그 사이에는 혼성 갯벌이 나타난다. 곰소만의 안쪽은 대부분 이질(泥質)의 모래와 사질(沙質)의 실트(silt)로 구성되어 있어서 입자가 작은 편이다. 곰소만 내의 갯벌은 갯고랑이 평탄면 사이에 분포하는 펄 갯벌[mudflat]과 평균 기복이 10㎝ 이내인 모래 갯벌[sandflat]과 복합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곰소만의 조간대(潮間帶)는 평균 경사가 0.1° 미만의 평탄한 지역으로 바다 방향으로 3~5㎞까지 연장되어 있다. 상부 조간대와 중부 조간대에는 모래톱이 발달되어 있는데, 곰소만 남쪽의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해안 지역에는 사주 형태의 퇴적체인 셰니어(chenier)가 발달하였다. 또한 곰소만 입구 쪽에는 다양한 규모의 조간대 모래톱들이 분포하며, 가장 두드러진 모래톱은 주수로 근처에 북서~남동 방향으로 있으며 길이 약 1,300m, 폭 400m이다. 이 모래톱은 외해에서 발생한 파랑 및 조류의 진입 방향과 거의 직각을 이루고 주변보다 1m 이상 높다. 모래톱의 표층 퇴적물은 모래톱의 서쪽이 사질, 동쪽이 이질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곰소만의 형성 과정]

곰소만은 초기에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120m 이상 낮던 약 1만 년 전 빙기 때에 동부의 갈곡천[고창군 신림면 신림 저수지에서 시작하여 흥덕면과 부안면의 경계를 이루며 곰소만으로 유입]과 남부 지역의 고창군 선운산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주진천[고창군 아산면을 거쳐 부안면과 심원면의 경계를 이루며 곰소만으로 유입]이 합류하여 동서 방향의 좁은 골짜기를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가 1만 년 이후부터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약 5,000~6,000년 전에는 현재와 거의 유사한 고도의 해수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갈곡천과 주진천의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현재와 같은 만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하천의 유수와 바다의 파랑 및 조석 작용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퇴적물들이 만을 빠져나갔지만,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곰소만 내에 퇴적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해수면이 안정된 약 5,000~6,000년 전부터는 서해안의 큰 조차와 하천에 의해 주변으로부터 다량의 퇴적물이 공급되어 현재와 같은 갯벌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는 침식보다는 퇴적 작용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황]

곰소만은 일명 줄포만이라고도 불리는데, 줄포와 곰소는 이곳의 항구 이름이다. 부안군 남부의 줄포면, 보안면, 진서면, 변산면 그리고 고창군의 북부인 부안면, 심원면, 해리면 일대의 만으로, 남북 2~9㎞, 동서 약 20㎞, 면적 약 77㎢의 갯벌이다. 수심은 10m 미만이다. 곰소만의 간석지 면적은 77㎢이며 이 중 간척된 면적은 14㎢[18%]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간석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서, 2010년 2월 1일 면적 41.09㎢이 ‘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6년 12월 15일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516-1번지[생태공원로 170] 일대 4.9㎢ 지역이 ‘줄포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곳에는 줄포만 갯벌 생태 공원[부안 자연 생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곰소만 갯벌에서는 생백합과 바지락이 많이 생산된다. 곰소만에는 사포·후포·줄포·곰소·송포·지지포·난포·고사포·격포·석포 등의 어항이 있는데, 새우·민어 등의 어족 자원과 백합·바지락 등 어패류의 수산 양식이 발달해 있다. 그리고 고창군에는 삼양 염전[현재는 골프장], 부안군에는 곰소 염전 등에서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된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 산업 단지나 공장이 없어 갯벌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강물의 유입이 적어 염분이 높아 영양분이 풍부하고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곰소를 중심으로 어류와 소금이 결합한 젓갈 생산과 판매가 활발하다.

곰소만에서 퇴적물의 퇴적에 의해 사포[고창군 흥덕면 사포리]와 후포[고창군 흥덕면 후포리]가 항구의 기능을 잃었고, 이후 중심 어항이던 줄포 역시 뻘의 퇴적으로 수심이 얕아지면서 항구의 기능을 잃어버렸고 1938년 곰소항을 개설하였다. 곰소항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범섬[虎島]과 까치섬[鵲島]을 잇는 제방을 쌓아 만든 항만이다. 1958년 어업 조합과 부두 노동조합 등이 줄포에서 곰소로 옮겨지면서 곰소항이 중심 어항이 되었다. 그러나 곰소항 역시 갯벌의 퇴적과 연안 수산 자원의 고갈로 점차 쇠퇴하고, 곰소만의 입구에 위치한 격포로 어업의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 격포항은 1987년 1종 항구로 승격되었다. 전반적으로 항구는 곰소만의 안쪽[동쪽]에서 바다 쪽[서쪽]으로 이동하였다.

2002년 이후 곰소만의 입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부창 대교[노을 대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부창 대교는 국도 제77호선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북쪽의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대죽도를 지나 남쪽의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를 연결하는 7.48㎞의 교량인데, 환경 단체에서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곰소만 갯벌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곰소만은 대규모 간척은 없지만 연안을 따라 제방을 쌓거나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하여 논이나 양식장, 염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인공 해안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1996~1999년 사이에 바닷물로 인한 줄포 시가지의 침수 방지를 위해 방조제를 쌓아 줄포만 저류지를 만들었는데, 이곳에 갈대숲과 염생 식물 군락이 형성되었다. 2003년부터 줄포 자연 생태 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서 약 33만㎡에 달하는 갈대숲을 조성하고 자생 식물을 심어 줄포의 생활 하수를 정화하고 있다. 그리고 염분 제거 작업을 통해 약 3만 3000㎡의 부지를 자연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일원 줄포만 갯벌 생태 공원[80만 8000㎡]은 갯벌 생태 탐방, 생태 공원, 체험, 숙박, 캠핑, 교육, 전시 등을 목적으로 2014년에 개장하였다. 시설로는 줄포만 갯벌 생태관, 숙박 시설, 캠핑 시설, 대관 시설, 편의 시설, 체육 시설, 생태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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