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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280
한자 來蘇寺背景現代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 시기/일시 2000년 - 「소리물고기」, 『새에 대한 반성문』에 수록
수록 시기/일시 2016년 - 「내소사」, 『사월 바다』에 수록
수록 시기/일시 2016년 - 「내소사(來蘇寺)는 어디 있는가」, 『거기 고요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에 수록
수록 시기/일시 2019년 -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에 수록
배경 지역 내소사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석포리 268]지도보기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내소사를 배경으로 하는 근대 문학 이후의 시 문학 작품.

[개설]

문학사에 있어서 시대 구분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현대 문학은 언제가 시작인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문화의 대중화가 시작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나온 문학 작품을 말한다. 그중에서 ‘내소사 배경 현대 문학’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자리한 대한 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 말사인 내소사(來蘇寺)를 소재로 쓴 시 문학 작품을 뜻한다.

[내용]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석포리 268]에 있는 내소사곰소만을 바라보고 서 있는 능가산 자락의 아름다운 천년 고찰이다. 633년(백제 무왕 34)에 혜구 두타 스님이 창건하였는데, 본래는 큰 절인 대소래사와 작은 절인 소소래사가 있었다. 대소래사는 화마로 소실되어 없어지고, 소소래사는 현재의 내소사로 전해져온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내소사 또한 임진왜란 때의 전란으로 전각들이 불에 타 없어졌던 것을 1633년(인조 11)에 청민 선사가 중건했다.

내소사는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다다르기 전 500m가량 이어진 전나무 숲길이 무척 빼어나다. 수령 130년 정도 된 전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빼곡하게 늘어서 호젓한 정취를 발하기 때문이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 시대 동종, 대웅전 앞마당에 우뚝 서 있는 3층 석탑, 꽃 문살과 처마가 아름다운 건물로 소문이 자자한 중심 불전인 대웅보전, 법당 외의 건물로는 특이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요사채와 설선당(說禪堂) 등이 있다. 아름다운 능가산 절경과 어우러져 예로부터 철학자며 시인 묵객들이 드나들며 내소사와 관련한 많은 시를 남겼다.

1. 도종환의 「내소사」

2016년 창비에서 출간된 도종환 시인의 시집 『사월 바다』에 「내소사」가 수록되어 있다.

내소사 다녀왔으므로 내소사 안다고 해도 될까

전나무 숲길 오래 걸었으므로

삼층석탑 전신 속속들이 보았으므로

백의관음보살좌상 눈부처로 있었으므로

단청 지운 맨얼굴을 사랑하였으므로

내소사도 나를 사랑한다고 믿어도 될까

-도종환, 「내소사」 부분

이 시를 보면 우리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을 품게 한다. 그리고 내가 보아서 ‘안다’라고 여겼던 것들, 또한 나를 보았을 터이기에 사랑할 거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진다. 그러나 시인은 아름다운 천년 고찰을 좇아 찾아드는 사람들처럼 내소사를 보면서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게 한 그 너머를 본다.

그리고 “해 기울면 그의 그리움이/ 어느 산기슭과 벼랑을 헤매다 오는지 알지 못하면서/ 포 하나가 채워지지 않은 그의 법당이/ 몇 백 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 알지 못하면서/ 그의 흐느낌 그의 살에 떨어진 촛농을 모르면서.”

한 번 걸음 준 것만으로 ‘안다’라고 말하는 오만에 대해서 자괴감을 갖기도 한다. 물론 그 자괴는 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사랑한다고 우리는 얼마나 함부로 떠들고 다녔던가. 시인은 그 자괴감을 일깨워줌으로 해서 시를, 그리고 내소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2. 김영석의 「내소사(來蘇寺)는 어디 있는가」

부안 출신인 김영석 시인 또한 2016년 창과현에서 간행한 시집 『거기 고요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에 수록되어 있는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를 통해 내소사의 부재를 묻는다. 시인의 시 속에서 내소사는 시 속의 ‘나그네’가 다다라야 할 목적지이자 길이다. 때 없이 내린 눈 속에서 아무리 찾아 헤매어도 찾아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시인은 내소사를 통해 길은, 내소사는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아무리 찾으려 한들 밖에서는 찾아지지 않는다. 결국 혼몽한 눈밭에서 내소사도, 내소사 가는 길도, 그 길을 가는 자신조차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시를 통해 진정한 ‘길’을, ‘내소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 땅 끝에서

눈과 바람을 만드는 변산(邊山)은

사시사철 때 없이 눈이 내린다

……

고요한 흰 백지 속에서

내소사를 찾아 헤매는 나그네여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

……

내소사도 내소사 가는 길도

그 길을 가는 사람도 없음을

꿈에도 모르는 나그네여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

-김영석,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 부분

3, 복효근의 「소리물고기」

2000년 시와시학사에서 출간한 남원 출신 복효근 시인의 시집 『새에 대한 반성문』에 등장하는 「소리물고기」도 내소사의 이야기다. 범종·법고·운판 등과 함께 불전 사물(佛殿四物)에 속하는 ‘내소사 목어(木魚)’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사찰에서는 물고기 문양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단순한 장식이 아닌 의미를 지닌 상징물로 존재해왔다. 이에 대해 사찰 규범의 지침서로 삼고 있는 『백장청규(百丈淸規)』에는,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자지 않고 도를 닦으라는 뜻으로 목어를 만들었으며, 또한 이것을 두드려 수행자의 잠을 쫓고 정신 차리도록 꾸짖는다.”고 실려 있다. 즉 잠을 안 자고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승의 불면 면학(不眠勉學)하는 자세를 말하기 위해 물고기 문양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복효근 시인의 ‘내소사 목어’는 온 식구가 다 모여 뜯어 먹어도 될 만큼 큼지막하다. 나아가 스님이 들어가 두들기는 목어 소리가 부처님의 진리로 퍼져 나가 온 우주를 다 먹이고도 남을 만큼 크다.

내소사 목어 한 마리 내 혼자 뜯어도 석 달 열흘 우리 식구 다 뜯어도 한 달은 뜯겠다 그런데 벌써 누가 내장을 죄다 빼 먹었는지 텅 빈 그 놈의 뱃속을 스님 한 분 들어가 두들기는데

……

온 우주를 다 먹이고 목어는 하, 그 목어는 여의주 입에 문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능가산 숲을 바람그네 타고 노는데

……

숲 저 쪽 만삭의 달 하나 뜬다

-복효근, 「소리물고기」 부분

4. 김혜선의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

경남 통영 출신의 김혜선 시인도 변산 능가산 자락의 내소사를 시로 담아내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전나무 숲을 지나 내소사에 들어 대웅전 꽃살 문양에 하나하나 새겨진 꽃잎 모양을 보고 친구에게 편지를 쓸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 시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는 말한다. 이런 편지라면 누구라도 받고 싶지 않을까 여겨질 만큼, 시는 꽃살문처럼 소담스럽고 ‘누군가의 소명’을 엿보는 것처럼 진심이 닿는다. 현재 2019년 도서출판 바람꽃과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펴낸 시집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에 수록되어 있다.

친구여

오늘은 너에게 내소사 전나무숲의

그윽한 향기에 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너에게 내소사 솟을 꽃살문에 관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금강경 천수경을 새겨 넣으며

풍경소리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냈을

누군가의 소명을 살그머니 엿보고 싶다

-김혜선,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 부분

5. 기타

이 밖에도 김용택의 「내소사 가는 길」, 김경진의 「내소사에서」, 박성우의 「내소사 꽃창살」, 이정록의 「꽃살문」, 심재휘의 「來蘇寺(내소사) 풍경소리」 등 많은 시인들에게서 내소사내소사를 감도는 정취가 시로 퍼져 나간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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